기다리시는 하나님 (롬 10장16-21절) posted on Jan. 31, 2025 in 설교요약


기다리시는 하나님 / 롬 10:16-21절

우리들 모두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나 가족을 기다리거나 어떤 약속이 이루어 지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욥기서 7장 2절을 보면,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린다’고 욥이 말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저녁 그늘을 기다리고, 또 그 노동의 댓가를 받을 날을 기다립니다. 혹은 높은 지위나 지식이나 명예를 얻고자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소유할 때가 오기를 기다리기도 하지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시편 37편 7절을 보면, 시편의 저자 다윗은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윗은 시편 40편 1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시40:1).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나님을 기다리고,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불순종의 삶입니다.

로마서 10장에서 바울은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말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발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바울은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않았다’고 본문 10장 16절에서 말씀합니다. 여기서 ‘순종하지 않았다’는 말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NIV영어 성경은 “not… accepted the good news”라고 번역했습니다 (“But not all the Israelites accepted the good news”:NIV). 이스라엘 사람 다시 말해서 유대인들은 왜 복음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사도 바울은그 이유에 대해서 로마서 10장 2-3절에서 두가지로 설명했습니다 (10:2-3).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올바른 지식을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그들의 종교적 열심안에 자리잡고 있는 강팍함과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의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교만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본문 17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1:17). 믿음은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듣는데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모두가 죄인이고, 따라서 죄인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습니다. 이 복음을 모든 사람들이 들어야 합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또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자라납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은 믿음의 씨앗과 같습니다. 교회도 나오고 봉사도 하고 헌금도 하고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월이 가지만 믿음이 자라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야 믿음이 자라는 것입니다. 또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에 떨어질때 열매를 잘 맺으려면, 우리의 마음을 잘 경작해서 마음이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말씀을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땅이 굳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외쳤습니다 (호10: 12). 이 묵은 땅은 실제로 농사를 짓기 위한 묵은 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묵은 땅을 갈아 엎으라’는 말은 묵은 땅처럼 강팍한 마음을 갈아 엎으라는 비유적인 말씀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이런 신앙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강퍅해져서 다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은 보면 사람들 앞에서 정죄하거나 비판하면서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자신의 생각과 기준이 기준대로 비판하고 받아 들이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강퍅한 마음, 교만한 마음, 이기적인 마음들은 다 갈아 엎어야 합니다. 그렇게 경작된 좋은 마음 밭이 되어야 믿음이 잘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잘 자라려면 이렇게 말씀이 씨앗이 좋은 마음 밭에 심겨져야 하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평소에 어떤 말들을 들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의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돈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권력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부귀와 명예가 최고’라고 말합니다. 또 잘못된 정보나 잘못된 이단적 교훈이나 극단적인 정치적 선동의 말들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진리가 아닌 말들, 사실과 거짓이 섞인 말들, 거짓된 정보와 잘못될 길로 빠져 들게 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가려서 들어야 하고, 잘 가려서 들려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식과 사실적인 정보가 아니면 함부로 말하지 않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진리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어야 하고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들이 판매할 상품에 대하여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많이 합니다.그 제품에 대해서 많이 듣고 잘 알수록 사람들이 그 제품을 살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의 제품을 필요하다고 덥석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제품이 믿을만 한지 의심도 하고, 이리 저리 따져보고 알아본 후이야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입소문이 나면 따지지 않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찾는 사람도 잘 알려진 교회라면 의심하지 않고 쉽게 가지만, 처음 들어본 교회 이름이라면 ‘이단에 속한 교회는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하고 이리 저리 더 알아본 후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알려야 하고, 광고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돈을 들여서 광고지에 알리는 것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영향력이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뭐라구요? 입소문입니다. 여러분의 입으로 알려지는 것은 돈을 안들여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교회의 흠을 찾아내거나, 교회 일꾼들을 흉보는 말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마시고, 기왕이면 교회의 좋은 면들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입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아주 효과적인 전도의 한 방편입니다.

오래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멜번에 있는 요양원에 입주한 한 장애인이 환자들 돌보는 케어러(Carer)들에 의해서 성적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서 요양원 경영진과 맞서 싸우다가 결국은 지쳐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낚시꾼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주면서 “God bless you”하고 갔습니다. 이 장애인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낚시꾼의 세 마디가 나를 살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장애인은 단, 세 마디 말에 용기를 얻고 자살을 포기했다는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요양원을 변화시켜 나가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주면서 건넨 진심어린 세마디의 말 (“God bless you”)이 한 사람을 살리고, 그 사람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는 일꾼이 되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말이나 비판의 말들을 얼마나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보다는 긍정이고 소망의 말,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골로새서 3장16-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여러분이 하는 말들이 용기를 주는 말, 위로의 말,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는 은혜로운 말들이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말을 들려주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고 그런 말을 듣고 사는 사람도 복받은 사람입니다.

다시 본문 18절 말씀으로 돌아와서 보면, 바울은 시편 19편 4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전하여졌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복음이 이스라엘 나라에 제한되지 않고 전세계로 전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19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신명기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함으로써 유대인들이 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유대인들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도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였지만, 복음의 말씀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다음 20-21절을 함께 읽습니다: “20 이사야는 매우 담대하여 내가 나를 찾지 아니한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 말하였고 21이스라엘을 대하여 가라사대 순종치 아니하고 거스려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셨느니라”(롬 10:20-21). 사도 바울은 이사야서 65장 1-2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지 아니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즉 유대인들을 향하여 종일 손을 벌리며 기다리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사야 65:1-2절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1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2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사 65:1-2).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끝임없이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았기에 믿음이 생기지 않았고, 불순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복음은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이러한 유대인들을 향해서, ‘하나님이 종일 손을 펴서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을 불렀다’고 이사야 65장 2절을 인용하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온종일 손을 펴고 불렀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3장12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가서 북을 향하여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느니라.” (렘3:12; cf. 슥1: 3). 성경은 집을 나간 탕자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심정과 같이,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신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을 믿지 않고 거부하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간절한 심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고 거슬러 말하는 죄인들을 향하여 날마다 돌아오기를 손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둘째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눅 15:20).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살아갔던 죄인 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종일 손을 벌려 기다리시면서 부르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붙들어 주시기 위해서 지금도 주님은 종일 그 손을 벌리고 계십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사야 30장18절을 통해서 선포하신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사 30:18).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께 나오라고 말씀하시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음에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까?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시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기울여 들어 보십시오. 믿음은 들음에서 생겨납니다.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응답하는 여러분 모두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고, 그 은혜와 사랑을 전하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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