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바다, 말씀의 바다 posted on Sept. 8, 2022 in 칼럼(기고문)


영어 공부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하광호 교수가 쓴 <영어의 바다에 헤엄쳐라>는 책을 아실 것입니다.

하광호 교수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를 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주립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찍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의 바다에 빠져서 영어를 정복했으니, 그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여 들을만도 합니다.

그러나 하광호 교수와 달리 보통 사람들은 영어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들이 처한 다양한 환경속에서 영어에 관심을 갖을 기회를 갖기도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를 싫어하거나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바다에 빠져서 헤엄치면서 허우적 거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란데 이민생활은 사실상 이미 영어의 바닷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든 그 바닷물에 발을 내딛을수 있고, 또 할수만 있다면 바다에 들어가서 헤엄쳐야 합니다.

그런데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만큼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싫은 사람도 없습니다. 즉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영어의 바다에 들어가는 것 만큼 싫은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먼저 즐길수 있는 마음과 수영을 다시 시작하는 결심과 꾸준한 인내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저는 30대의 나이에 호주 유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어느덧 호주에서 15년을 훨씬 넘게 호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영어를 정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몇년간 집에서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저에게 묻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저 영어의 바다에 빠져서 그 영어를 즐기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즐길수 없다면 그저 습관적으로라도 조금씩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의 바다에 빠지는 것도 그런것 같습니다. 성경을 잘아는 비결은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기를 즐기면서 말씀의 바다에 빠지는 것입니다.

하광호 교수가 영어를 좋아했던 것 처럼 저는 성경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10대 중고등학교 시절에 성경에 깊이 빠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회심을 경험한 이후 거의 매일 은혜의 감격속에서 살면서 말씀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길거리에 사람들에 의해서 밟히며 돌아다니는 전도지 한장 주워 그 말씀을 읽으면서 기쁨과 감격을 느꼈습니다. 수업시간에 책상 서랍 속에 성경책을 몰래 넣고 읽은 기억도 납니다.

성경 통독을 꽤 많이 한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더 깊이 있게 그리고 더 올바르게 알아기기 시작한 것은 신학교를 입학한 이후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신학을 마치고 30대가 넘어선 나이에 호주에 와서 다시 신학공부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생활을 할수도 없을 것이고, 또 저와 같지는 않습니다. 성경은 그저 재미가 없고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 고리타분한 책이라는 인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경 말씀의 바다에 빠지라고 외치는 것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니, 말씀의 바다에 빠지는 것 만큼 싫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성경과 친해지고 익숙해지고 가까워지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가장 기본적인 성경공부부터 쉽게 배워가면서 성경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은 성경을 쉽게 설명해 주는 안내서 책을 읽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말씀을 알아가는 노력과 습관이 필요합니다. 과연, 한 주일에 한 두번 듣는 설교나 성경 공부를 통해서 말씀의 바다에 빠질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어떤 신자들은 단지 설교를 통해서 혹은 다른 사람이 말씀의 바다에서 건져낸 은혜의 물고기를 얻어 먹고 삽니다. 스스로 자신의 영혼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영혼의 양식마자도 먹지 않습니다. 그렇게 영적 빈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신자들이 오늘날 너무나 많습니다.

말씀의 바다에 빠진 사람이라면 하루중 바쁜 시간에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배우기를 힘쓰고 말씀을 알아가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말씀에서 오는 기쁨과 은혜을 경험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한번 말씀의 바다에 빠지기를 결단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다소 힘들고 어렵게 느껴져서 허우적 거리고 혼란스러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단하지 않는 다면 말씀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은혜를 누리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깊은 바다에서 헤엄쳐 본 자들만이 바다속의 신비를 발견하는 기쁨고 누릴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