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참 무서운 선언을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45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 (요8: 44, 45).
과거부터 성경을 읽는 독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하여 끊임없는 오해를 해왔다. 그래서 마귀의 자식들이 예수님을 십자가 못박여 죽였다는 논리로 선량한 유대인들이 과거에 특히 중세 유럽시대에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멸시와 박해를 당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어떤 신학자들은 이 본문을 근거로 “안티세미티즘 (anti-Semitsm)이 기독교의 유산이다”라고 말다.
‘안티세미티즘’이란 유대인들에 대하여 적대적인 감정을 갖은 사람들을 의식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교회 안에서는 귀신론을 가르치는 극단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마귀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연, 예수님이 모든 유대인들을 싸잡아 '마귀의 자식'이라고 선언했을까? 그런 의도로 말씀하시지 않았다. 예수님이 하신 이 말씀은 모두에게 적용하거나 일반화 시킬수 없는 특정인들을 향한 말씀이었다. 다시말해서, 예수님을 죽일려고 음모를 꾸미고 그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유대종교 지도자들과 그들을 따르는 일부 (혹은 특정)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구절을 곧이 곧대로 적용해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은 '마귀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극단적인 생각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마귀의 자식이 아니다.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부인하고 마귀의 영향아래 살아갈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어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의도와 상황(혹은 배경)을 잘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유대인들 특히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전파하신 진리의 말씀을 어떻게든 왜곡해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린후에 죽이려는 계획을 품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너희는 마귀의 욕망을 따라 거짓과 살인을 행하려는 마귀의 자식들"이라고 선언 한 것이다. 그런데 위 내용을 가지고 마귀의 특성이 세 가지라고 설명하는 분도 있다. 그 세가지는 ‘욕심, 살인,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그런 주장은 한글 성경의 잘못된 번역에 따른 오해다. 다시말해서,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한다’ (44절)는 문장에서 ‘욕심’은 원래 ‘에피뒤미아’ (ἐπιθυμία)다. 따라서, NIV 영어성경은 “you want to carry out your father's desire” (NIV)라고 번역했다 (cf. “the lusts of your father: KJV). 즉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마귀가 품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악한 거짓과 살인의 "그 욕망" (desire)을 품고 너희가 행한다는 뜻이다 (44절: 그 욕망 τὰς ἐπιθυμίας). 과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진정한 의도와 의미는 무엇일까? "너희는 태어날때 부터 나를 죽이려고 작정된 마귀의 자식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너희가 마귀의 권세 아래 마귀의 속성과 마음을 품고 있다는 말인가?" 이 말씀의 배경과 문맥을 잘 살펴본다면 대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